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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이윤우-최지성 투톱체제로
곧 사장단 10여명 쇄신인사
2009-01-14 09:40:00 2009-01-14 18:08:51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삼성전자가 이윤우 부회장의 총괄 체제에서 이 부회장-최지성 사장 투톱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생산부문을 총괄하고,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사업부문 전체를 총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이르면 14일 10여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4일 "애초 이건희 전 회장의 대법원 선고 이후로 잡았던 사장단 인사를 곧 단행할 예정"이라며 "현업 경험이 많은 신진 인사들을 전진배치해 조직분위기를 일신함으로써 글로벌경제위기에 대처한다는 게 이번 인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서실 경험이 전혀 없는 대신 현업에서 많은 성과를 낸 최지성 사장이 전자의 사업부문을 총괄하도록 하는 것이 단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각 부분에서 이렇게 조직을 혁신하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부회장이 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최 사장은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에 이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총괄 사장이다.
 
애초 삼성의 사장단 인사는 일러야 설 연휴 직전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대법원 선고와 무관하게 인사를 진행하라"는 이건희 전 회장의 뜻이 전달되면서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이날 오전에 예정돼 있던 사장단협의회 주례회의를 돌연 취소해 사장단 인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사장단협의회 업무지원실 관계자는 "연사의 부득이 한 사정으로 사장단협의회를 이번 주에는 쉬기로 했다"며 "사장단 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장단 회의의 성격이 과거 사장단의 교양 강연 중심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지난해 7월부터 그룹 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기구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강사의 결강을 이유로 회의를 열지 않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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