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FOMC 회의록·버냉키 연설..투자전략은?
2013-07-11 08:37:04 2013-07-11 08:40:0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지난달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주요 내용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봅니다.
 
우선, FOMC 회의록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이번 FOMC 의사록에서 지난달 버냉키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연말 자산매입 축소 시작과 내년 중반 종료 발언이 대부분의 연준위원 시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습니다.
 
의사록에는 19명의 위원 중 절반 정도는 올해 연말에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일부 위원들은 오는 9월에는 실업률이 하락하고 개인 급여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다수의 위원들은 내년까지 자산매입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준의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이전에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점을 언제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 버냉키 연준 의장은 GDP성장률과 실업률 수준으로 미국 정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점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최근 고용지표들이 연준의 성장 경로와 일치성이 높아지면서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곧 구체화 될 거라는 전망들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JP모건 등은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기를 기존 12월에서 오는 9월로 앞당겨 예상했습니다.
 
미국 경제 개선이 뒷받침돼야 양적완화 축소가 가능할 텐데요. 현재 미국 경제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팀장께 들어보죠.
 
연구원 : 최근 미국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분기 미국 GDP 최종치가 1.8%로 잠정치 보다 둔화됐습니다만 6월 고용지표, 소비지표, 주택지표 등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요.
 
6월 고용지표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요. 비농업 부분 신규 고용자수가 19만5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또 5~6월 수치가 크게 상향 조정됐거든요.
 
따라서 고용 회복이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 미국 경제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예상 만큼 빠른 회복은 어렵다고 보셨습니다. 말씀하셨다시피 고용지표가 중요할 텐데요.
 
기자 : 사실 얼마 전 연준이 실업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췄죠. 연준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기존 7.3~7.5%에서 7.2~7.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6.7~7.0%에서 6.5~6.8%로 낮췄습니다. 내년에는 고용시장이 개선될 거라는 건데요.
 
연준은 실업률 6.5%를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죠. 따라서 연준의 예상대로라면 내년에 양적완화 종료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사실 실업률 6.5% 달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팀장께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 버냉키 의장이 지난해 제시했던 출구전략 시행을 위한 실업률 가이던스는 6.5%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6월 실업률은 7.6%로 가이던스와 차이가 크고요. 당장 차이 좁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용 회복 되도 실업자수가 상당히 많고 비경제활동인구가 100만명 이상 증가된 상태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실업률 상승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안에 6.5%까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방금전 버냉키 연설도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 버냉키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연설한 이후 질문을 받았는데요. 주제가 양적완화 축소와 동떨어져 있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견해를 밝혔습니다.
 
버냉키는 "미국 실업률이 6.5%까지 내려간다고 해도 기준금리를 바로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현재처럼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연준도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발언이 시사하는 점과 출구전략 관련해 주목해 볼 점들 임노중 팀장께서 꼽아주셨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출구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연준이 전망한 대로 경제 회복이 되어야 될 텐데요.
 
최근 미국 고용과 소비 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요. 지난해 12월 제시한 물가와 고용 가이던스 충족은 어려운 것이 문제입니다.
 
또 미국 경제 회복 후 내성 갖춰져야 출구 전략이 시행돼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올해 출구전략이 시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앵커 : 미국 경제 회복 후 내성이 갖춰져야 출구 전략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셨습니다.
 
최근 출구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이 요동쳤는데요. 시장의 충격 계속될까요.
 
기자 : 미국의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형성됐고요. 이에 따라 우리 주식시장이 출렁였는데요.
 
지난 1994년 1차 양적완화의 종료과 2004년 2차 양적완화 종료 시점 모두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제 3차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에도 예외는 아닐 텐데요.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이전 당국과는 달리 시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정책을 펴기 때문에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시장에 이미 반영 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히려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시장 충격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출구전략 시행을 불안요인 해소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유동성 장세 종료라고 봐야 할까요.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팀장 의견 봤습니다.
 
연구원 : 현재 출구전략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충격은 경기 보다는 유동성 충격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서브프라임 이후 연준이 유동성 확대 정책을 유지해왔는데 이것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 충격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출구 전략은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하는 만큼 충격은 장기간 지속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이미 출구 전략 충격은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기자 :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이미 출구전략 충격이 선반영된 만큼 충격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셨습니다.
 
7월 증시가 가격조정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변동성 높은 기간조정에 그칠 것인지는 일련의 이벤트 향방에 의해 결정될 텐데요. 중장기적 측면에서 미국경제 회복을 바탕으로 한 U자형이 전망되고 있지만요. 바닥권 확인을 위해서는 이벤트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출구전략 시행 시 향후 투자 전략과 오늘 장 옵션만기 영향력까지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팀장께 이어서 들어보죠.
 
연구원 : 버냉키는 지난달 '자산매입 축소' 차원에서 출구전략을 언급한 것이지만 시장은 '긴축' 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시장 안정화 위한 언급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실적이 예상 보다 안좋은 상황이고요. 시장 기대도 낮아진 상태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 눈높이를 충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스피가 1800선 초반이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낮아져 있고요.
 
따라서 투자전략은 우량주 저가 매수 후 장기 보유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옵션만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상당기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옵션 만기 물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기자 : 시장 기대치 자체가 낮아진 만큼 우량주 중심의 저가 매수 후 장기 보유 전략 조언하셨고요. 이미 출구전략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만큼 오늘 장 옵션만기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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