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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사장 “거대KT, 통신시장 비상사태”
“본원적 경쟁 실종될 것”
2009-01-21 11:36:00 2009-01-21 17:52:08
[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KT와 KTF의 합병을 총력 저지하고 나섰다.
 
정만원 사장은 21일 SK브로드밴드 조신 사장 등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KT-KTF가 합병하게 되면 양사가 보유한 유무선통신시장의 독점력 내지는 지배력이 유무선 양방향으로 전이되어 전체 통신시장에서 본원적 경쟁이 사실상 실종될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정만원 사장은 양사 합병의 문제점으로, “전체 통신시장 및 통신자원을 KT가 독식하게 되어 경쟁이 심각하게 제한되며, KT가 보유한 필수 설비를 통해 KT의 기존 유선시장 독점력이 더욱 고착화될 뿐 아니라 이동전화시장으로까지 지배력이 전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사장은 “ 통화품질, 요금 등의 본원적 경쟁은 사라지고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 경쟁으로 회귀할 것이며, 시장독점에 의한 경쟁감소로 인해 요금인하 유인이 저하되어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KT 유선의 지배력이 무선으로 전이되고, 이는 다시 유선의 독점력을 더욱 강화시켜, 지난 10년간 버텨 온 후발 유선업체들의 존립기반마저 흔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합병을 통한 KT의 유선 독점력 강화와 후발업체들의 고사에 이르는 악순환 구조는 IPTV, 인터넷 전화 등 신규시장 창출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1일 KT-KTF 합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두 회사는 건의문에서 "KT-KTF합병시 경쟁 제한성 심화 방송통신산업 발전의 제약 이용자 편익 및 사회후생의 저해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합병은 절대 허용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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