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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병 '옴' 늘어..노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
80세 이상 노년층 447명.."만성질환 많고 단체생활 노인 급증"
2013-07-28 12:00:00 2013-07-28 12: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최근 5년새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복고병인 '옴'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가 지난 2007년 3만6688명에서 2011년 5만2560명으로 늘었다.
 
옴은 옴 진드기의 피부 기생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피부 질환이다.
 
매해(2007~2011년) 인구 10만명당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07년 77명에서 2011년 107명으로 늘었다.
 
2011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80세 이상이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149명, 50대가 115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성·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80세 이상 여성이 487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남성이 356명, 70대 여성 15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2007~2011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연평균 31.6% 증가했으며, 70대가 20.2%, 60대가 19.6%씩 증가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성별로 보면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11.4%로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 6.0%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월별 옴 진료환자수를 보면 더운 여름철에 옴 발병이 증가하기 시작해 10월을 기준으로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7년 16억2200만원에서 2011년 28억9000만원으로 1.8배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급여비는 2007년 11억2300만원에서 2011년 19억7000만원으로 1.8배 증가했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노인층에서 만성질환이 많고, 집단생활을 하는 노인층이 증가하면서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옴 진드기는 기온이 20℃ 이상에서는 활동성이 활발해 더운 여름철 옴 환자 발생이 많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11월에서 4월 사이에는 환자수가 감소한다"고 해석했다.
 
옴의 예방과 관리요령에 대해 "옴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접촉한 사람도 같이 관리를 해야 한다"며 "가족들은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동시에 같이 치료를 해야 하고 접촉한 사람들은 추적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노년층에서 옴 발생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노인요양시설에 대해 별도의 관리대책을 수립·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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