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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연이은 호재..정상화 한 발 앞으로
2013-07-27 11:00:00 2013-07-27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재 법정관리 중인 STX팬오션(028670)에 연달아 호재가 발생하면서 조기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용선료와 유류비, 항만비 등을 지급하지 못해 세계 도처에 억류됐던 STX팬오션 소속 선박들이 차례차례 풀려나고 있고, 최근 홍기택 산업은행장이 STX팬오션에 자금 지원 가능성을 넘어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경영정상화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억류된 STX팬오션 선박 22척 중 14척이 최근 풀려났다.
 
이들 선박 대부분은 항만비, 유류비 등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선박이 가압류 당하면서 운항이 중지됐다.
 
법정관리 중인 STX팬오션은 법원의 허가 없이 자금 집행이 불가능해 보유 자금이 있음에도 집행을 하지 못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STX팬오션이 자체 추산한 억류 선박의 미지급금은 약 500만달러로, STX팬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충분히 조치가 가능하지만 법원과의 논의가 길어지면서 상황이 지연된 것.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미지급금을 긴급 지원하면서 억류 선박이 하나씩 풀려나고 있다.
 
아울러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전 세계 15개국 법원에 제출한 선박 압류 금지 신청이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7개국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선박 운항 정상화에 속도가 붙었다.
 
이와 함께 최근 홍기택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자금 지원과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조기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됐다.
 
지난 24일 홍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사업모형이 만들어지고 계속가치가 괜찮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인수 검토를 위해 예비실사를 진행했지만 예상치 못한 대규모 부실이 발견되면서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여러모로 STX팬오션에 힘을 보태주면서 업계에서는 STX조선그룹에 이어 STX팬오션도 회생 범주 안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STX팬오션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손충당금을 50%까지 쌓아야 하는데 이를 감수하고 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회생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와 통하기 때문이다.
 
한편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중공업과 STX엔진 등 이른바 STX조선그룹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2017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회생키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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