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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연체율 18개월만에 1% 아래로
2013-07-30 06:00:00 2013-07-30 0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달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8개월만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1년 12월 0.89%를 기록한 이후 올해 5월까지 1%를 넘는 수준을 기록해왔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넉달만에 하락해 0.9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1.23%)대비 0.30%, 전년동월(1.09%)대비 0.11% 줄어든 수치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반기결산을 앞두고 5조4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새롭게 발생한 연체액은 2조1000으로 지난 5월의 2조6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9%로 전월말 1.48%보다 0.3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전월보다 0.34%포인트, 0.41%포인트 줄어들며 0.70%와 1.22%를 기록했다.
 
쌍용건설이 지난달 채권은행들과 '워크아웃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MOU를 통해 신규자금을 지원받고 채권재조정을 실시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 1.04%보다 0.18%포인트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14% 줄어든 0.79%로,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6%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26% 줄어든 1.0%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연체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 및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경기회복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조선·건설·해운 등 경기민감업종 및 가계·신용카드 등 취약부문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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