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버려진 것을 보니 여행이 더 소중해져"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리더 민홍씨 "작은 것을 보니 자연스레 나 자신에 집중하게 돼"
"여행하며 느꼈던 고민, 들었던 소리 음악에 담아..모든 것이 소중"
2013-08-01 09:55:54 2013-08-08 15:19:37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버려진 것들에 대해 시선을 둔다면 더 멋지고 소중한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민홍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리더(사진)는 31일 서울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열린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 나의 삶 나의 꿈..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행을 할 때는 너무 유명한 것들만 보지말고 버려져 있는 것에 대해 시선을 돌리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작은 소리나 작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예전에는 높이 있는 사람, 나보다 잘난 사람들만 바라봤지만 여행을 통해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자연스레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변화시켰던 여행담도 풀어냈다.
 
그는 "음악 작업을 위해 국내를 여행하던 중,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는 한 할머니를 차에 태워드렸다"며 "할머니를 태워서 시골까지 들어가니 정말 태어나서 처음보는 산골짜기 마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의 아들이 감사의 의미로 저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정말 손이 돌덩이 같았다"며 "농사꾼의 손을 만져본 것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백제 왕릉에 갔을 때는 전국에 관광상품을 다 모아 놓고 파는 곳에서 마이크를 설치해 '누가 만들 것이었을까'라는 노래를 만들었다"며 "할머니 몇 분이 지나가시다 우리를 바라보며 계속 웅성웅성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소리도 노래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때 여행에서 시골 사람들을 보며, 지나가는 할머니 군단을 보며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은 나에 대한 집중으로 이어졌고, '내가 뭐가 되려고 하나'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음악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음악을 하며 느끼는 단 한 가지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고 의미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홍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리더(사진)가 31일 서울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열린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 나의 삶 나의 꿈..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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