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대표의 노숙투쟁으로 원내외 병행투쟁의 수위를 한층 높인 민주당이 29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향후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김 대표 등 지도부와 문재인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정국 운영을 위한 대책 수립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제가 광장에서 노숙을 시작한 것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또 앞으로 의원님들이 국회에서 바빠질 때 광장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제가 상징적으로 광장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가 광장에 있으면 시간이 나는 의원, 당직자들도 함께 할 것이기에 병행투쟁의 균형추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제 몫을 해내는 것은 가장 앞선 의무"라면서 "국회는 의원들에게만 특별하게 허용된 최고의 투쟁의 장이다. 어떤 경우에도 의원이 국회를 포기하거나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다만 여당이 자의적으로 짠 일정에 끌려다니지는 않아야겠다"면서 "우리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국회 일정을 우리가 만들어내야 한다. 원내지도부가 현명하게 대처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 의원님들은 몸을 둘로 나눠주셔야 한다"며 "한 발은 광장에, 다른 한 발은 국회에 딛고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다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무서운 야당,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셔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전병헌 원내대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지금 정국 파행의 핵심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국 파행의 정상화, 국회의 정상화 여부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면서 "저들이 어찌하든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가는 것이 당면 과제다. 한편으로는 민주·민생·정의의 회복, 대안·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여론과 정세분석 국정원 개혁투쟁 추진 전략 ▲국정원 개혁투쟁 추진 전략 ▲국정원 개혁입법 당론 추진 등을 비공개로 논의한 뒤 오찬을 갖고, 이후 오후 2시부터 공개로 민생에 관한 사항을 다룰 예정이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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