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석기 의원 제명 추진하나
2013-09-05 13:34:34 2013-09-05 13:37:5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제명하고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내란음모라는 경천동지할 이번 일에 대한 징계안을 빨리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석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자격심사안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것이다.
 
심재철 의원은 “다른 사람은 혐의가 밝혀져 처벌됐지만 이 의원은 무혐의 처분된 만큼 기존 심사안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며 새로운 자격심사안 제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김현우 기자)
 
새누리당이 내란음모와 관련된 자격심사안을 내면 16일에 추가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소속의 장윤석 윤리위원장은 “"이 의원의 제명안이 윤리위에 접수되면 접수돼 있는 자격심사안과 병합해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혐의는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녹취록 만으로도 자격심사를 하기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한 새누리당 중진 의원은 “대한민국을 배반하는 녹취록 내용에 새누리당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이석기 의원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석기 의원 제명과 함께 거론되는 통합진보당 해산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섣불리 추진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새누리당 의원은 “통합진보당 해산을 추진하려면 다른 의원들과 당원들이 이석기 의원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다”며 “법원 판결이 나온 후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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