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정희 '농담' 해명, 국민을 조롱한 것"
"문재인 책임론은 일종의 정치적 공세"
2013-09-05 09:39:55 2013-09-05 09:43:1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사진)은 5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농담' 해명에 대해 "변명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국민을 조롱한 것 같은 말을 했다"면서 "저는 아주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모임이 없다, 참석한 일이 없다고 그랬다가 말을 계속 바꿔 왔잖냐"며 "사실을 감추고자 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그는 "처음부터 인정했으면 모르겠는데 처음에 다 잡아떼었잖냐"면서 "그러다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자꾸 말을 바꿔 오면서 변명한 것 아니냐. 그 과정을 보면 뭔가 자기들의 의도나 생각을 감출 목적으로 그런 말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간다. 이제는 농담이라고까지 하면 이거는 국민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전 장관은 새누리당이 이석기 의원 내란 혐의와 관련해 '문재인 원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전혀 사면복권의 대상이 아닌 사람을 문 의원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어떤 특혜를 베풀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것이라면 그것을 이제 와서 문 의원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라며 "일종의 정치공세 비슷하게 보인다"꼬 지적했다.
 
일각의 진보당 해산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것은 좀 성급한 주장"이라면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이 유죄를 판결한 것은 아니다"고 반대했다.
 
윤 전 장관은 "유무죄는 사법절차를 밟아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재판 결과가 나온 다음에 그 결과에 따라서 제명을 하든 정당 해산을 하든 그때 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일부에서 주장하는 공안몰이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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