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원확보 움직임 급물살
호주,브라질,러시아 등 해외자원 확보 본격화
2009-02-20 15:39:00 2009-02-20 17:39:48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의 자원 확보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값이 급락하면서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원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전의 아프리카 지역에 이어 이제는 호주, 브라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1조9500억달러로 세계 외환보유액 1위인 중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이 시기를 해외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해외 자원 확보에 23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최근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자원 확보에 가장 열정을 보이는 곳은 호주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중국투자공사(CIC)가 호주 3위 철광석업체인 포트스쿠메탈과 지분 인수를 위한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CIC 임원진들이 지난주 포트스쿠메탈을 방문했으며, 포트스쿠메탈 지분 39%를 소유중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포레스트는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12일에는 세계 3위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중국 국영 알루미늄업체 치날코와 자산인수에 합의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아연 생산업체 중진이 호주 아연 채굴업체 페릴야 지분 50.1%를 매입했으며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은 AED오일 지분 60%를 사들였다.
 
특히, 이번 달 들어 중국 기업의 해외 자원 유치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18일,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향후 6년 동안 원유 생산량을 일일 1백만 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17일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25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매년 1500만 톤의 원유를 공급하는 에너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브라질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은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만나 중국이 브라질 심해유전 탐사를 위해 페트로브라스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합의했고, 19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캐나다, 노르웨이 등 자원 강국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2조달러에 육박하는 엄청난 외화를 바탕으로 원자재 기금을 조성해 해외 에너지 탐사, 에너지 기업 인수, 유가 안정 등을 노리며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
 
중국은 또한, 광물뿐만 아니라 쌀 콩 밀 옥수수 설탕 등 곡물류 비축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해외 자원 확보에 무서운 속도를 내며, 각국에서는 중국이 해외 자원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자원부국들이 `자원 국유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중국의 해외 자원기업 인수과정은 앞으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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