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스트레스테스트 자기자본비율 6%로 합의
2014-01-16 10:12:05 2014-01-16 10:15:5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로존 은행들이 재무건전성 테스트인 스트레스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월례 컨퍼런스에서 미소짓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트레스테스트에 적용되는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기준선을 6%로 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2011년 당시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설정한 기준선 5%보다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책담당자 및 기술담당자 다수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 구그리엘미 메디오방카 애널리스트는 "기준선 6%를 달성하는 것이 겉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실제로 이 요구조건은 이번 ECB가 제공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모의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지난 EBA의 테스트보다 훨씬 엄격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1년 EBA가 기준선 5%로 시행했던 모의 침체 테스트는 요구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부실은행들을 골라내는 데 실패했다.
 
당시 EBA가 제시한 모의 침체 시나리오는 경제 생산이 기준점으로부터 4% 하회하고, 주택가격 하락에 실업률이 급등한다는 가상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번에 ECB가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사용할 시나리오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투자자들에게 이 건전성 테스트가 믿을만하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자 기준선을 6%로 정했다"며 "EBC는 130개 유로존 은행들을 철저하게 감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도 드라기 총재는 "이 스트레스테스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모의 침체 테스트를 순순히 통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자기자본비율 기준선을 포함한 스트레스테스트의 구체적인 조건은 EBA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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