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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44% "자녀 3명 낳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 탓에.."
2014-01-27 18:56:32 2014-01-27 19:00:41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우리나라 부부의 다수는 3명의 자녀를 갖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 탓에 계획보다 적은 아이를 낳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전국 기혼남녀 1843명을 대상으로 '제1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지금보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된다면 낳고 싶은 자녀 수로 3명을 꼽았다"고 27일 밝혔다.
 
낳고 싶은 자녀수를 2명이라고 말한 가정은 38.2%로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와 달리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1.3명에 불과하다.
 
계획보다 더 많은 아이를 낳았다는 가정은 9.7%였으나, 계획보다 적게 자녀를 출산했다고 답한 사람은 34.2%에 달했다. 계획대로 자녀를 낳은 비율은 48.2%였다.
 
계획보다 자녀를 적게 낳은 이유를 '경제적 여건 때문'이라고 응답한 가정이 33.8%로 가장 많았다. 정부 지원 미흡과 사회적 여건 미흡은 18.8%로 뒤를 이었다.
 
계획보다 많이 낳은 이유로는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생겼다'고 응답한 비율이 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이가 외로울 것 같아서'가 27.3%로 나타났다.
  
인구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부는 자녀를 많이 낳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 사회적 환경 여건이 충분치 않아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출산율 회복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인구보건복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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