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차 접촉, 이산가족 상봉 분수령
차질 없는 이산 상봉 성사 기대되는 분위기
2014-02-14 09:49:23 2014-02-14 09:53:1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재개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은 이산가족 상봉 성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접촉에서 북측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24일 시작)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20~25일)를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측은 인도적 문제와 군사훈련을 연계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해 결국 지난 1차 접촉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문 도출 같은 소득 없이 종료된 바 있다.
 
(제공=통일부)
 
그렇지만 북측이 탐색전 이후 생각보다 빠른 하루 만에 접촉 재개를 요청한 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군사훈련 연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이산 상봉이 "당연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힌 점 등을 종합하면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류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측의 이산 상봉과 군사훈련 연계에 대해 "그렇게까지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 우려를 증폭시킬 필요는 없다"라고 자신했다.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도 14일 "북측에서 먼저 우리 측한테 바로 어제 오후에 만나자고 생각보다 빨리 재접촉을 요청해왔다"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 전 차장은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북측도 자기네가 얘기하는 군사훈련 문제라든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했기 때문에 좀 더 융통성 있는 협상안을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받아서 다시 우리 측과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은 생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어 "첫 번째 회의에서 얘기하지 않은 다른 의제에 관해 우리 측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면서 군사훈련 문제와 이산가족의 연계성을 좀 약화시키는 안을 내놓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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