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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호암상' 남홍길 박사 등 5명 수상
2014-04-02 10:09:53 2014-04-02 10:14:08
[뉴스토마토 김미애 기자] 남홍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등 5명이 호암상을 받는다.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은 다음달 3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2014년도 제24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일 전했다.
 
올해 호암상의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에 남홍길 박사(57·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단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공학상에 이상엽 박사(50·KAIST 특훈교수), 의학상에 김승국 박사(51·미 스탠퍼드대 교수), 예술상에 홍혜경 성악가(여·55·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사회봉사상에 김하종 신부(보르도 빈첸시오, 57·안나의 집대표)다. 
 
이들은 상장과 순금 50돈의 메달,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왼쪽부터)과학상 남홍길 박사, 공학상 이상엽 박사, 의학상 김승국 박사, 예술상 홍혜경 성악가, 사회봉사상 김하종 신부(사진=삼성그룹)
 
과학상을 수상한 남홍길 박사는 식물의 생장에 관한 연구에 시스템 생물학이라는 통섭적 연구방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식물의 성장과 노화를 조절하는 다양한 유전자를 발견하고, 복잡한 수명조절 메커니즘을 앞장서 구명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공학상을 수상한 이상엽 박사는 대사공학적으로 개량된 대장균을 이용해 포도당으로부터 가솔린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미생물의 대사공학 기술을 이용해 산업적으로 유용한 바이오에너지 및 화학물질 개발 분야를 선도해온 점을 평가 받았다.
 
의학상을 수상한 김승국 박사는 당뇨병과 밀접히 연관된 췌장의 생성, 발달 메커니즘을 밝히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췌장내 인슐린 분비세포의 증식과 노화를 조절하는 인자들을 발견함으로써 당뇨병의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예술상을 수상한 홍혜경 성악가는 198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이래 30여년간 메트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세계 정상급의 프리마돈나로 실력과 명성을 쌓아 왔다. 풍부한 성량과 서정적인 음색, 완숙한 연기력으로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을 맡아 세계적인 오페라단, 교향악단들과 협연해 오며 최고의 디바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김하종 신부는 본인의 난독증 장애를 극복하고 사제가 된 후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1990년 한국에 입국해 20여년간 노숙인, 독거노인,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1998년 안나의 집을 설립해 1일 500여명이 이용하는 노숙인 무료급식소를 운영 중이며,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 등을 개설해 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난독증 홍보와 극복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점이 평가 받았다.
 
이들은 국내외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분야별 국내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각 부문별 7명, 총 35명)의 업적 검토와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석학(28명)들로 구성된 자문단 평가,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후보자로 선정, 호암상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통해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편 호암재단은 시상식에 앞서 다음달 28일과 29일 양일간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2회 호암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122명의 수상자들에게 18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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