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특징주)中경기부양 실망 속 금융주 폭락
JP모건 추락하고 씨티는 1달러 밑으로..GM도 파산 가능성에 미끄럼
2009-03-06 09:24: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JP모건체이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짓누르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96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구겐하임 파트너스 에센 매니지먼트의 스캇 미너드 최고투자자(CIO)는 "사람들이 자산으로 증권을 보유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며 "시장은 소득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경제가 단기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부터 JP모건에 이르기까지 채무 불이행 사태가 증가하고 배당금이 깎일 것이라는 우려가 월가에 팽배하다. S&P 500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올해 들어 24% 추락을 기록했다. 2월 27일 이후에만 지수는 7.2%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4조위안(미화로 585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불필요하다는 시각을 드러낸 영향으로 S&P 500 구성종목 중 금융주들은 9.9% 하락했다.
 
JP모건은 이날 14% 하락한 16.60달러에 거래돼 2002년 10월 이래 최저 주가 기록을 세우며 금융주 추락을 견인했다.
 
무디스는 이날 JP모건의 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무디스는 신용 비용 증가가 자본 비율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며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장기 채권 등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이날 13년래 최저치인 8.12달러를 기록, 16%의 깊은 낙폭을 보였다. BoA는 12% 후퇴한 3.17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사상 최초로 장중 주가가 1달러를 밑도는 수모를 겪은 후 9.7% 급락한 1.02달러로 마감됐다.
 
GE는 자사의 금융부문의 올해 수익 전망이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0.5% 하락한 6.66달러를 기록, 1992년 11월 이후 최저가에 거래됐다.
 
제너럴모터스(GM)은 자사의 회계법인이 기업 생존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내자 15% 침몰, 1.86달러로 장을 마쳤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유리 랜데스먼은 "GM은 비정상적으로 큰 고용주고 거기에는 거대 기관들이 재정적 개입돼 있다"며  "GM의 파산 암시는 모두에게 골칫거리"라고 언급했다. 
 
에너지 업종 및 금속관련주들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이 커지면서 큰 낙폭을 보였다. 시장가치로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 모빌은 5.3% 하락하며 2년반만의 최저치인 62.22달러에 거래됐다. 미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16% 미끄러지며 지난 1988년 2월 이래 최저치인 5.26달러에 거래됐다.
 
나이트 이퀴티 마켓의 경영진 피터 케니는 "글로벌 경제의 하락은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고 모두가 무게를 실었던 중국의 경기부양책 호재는 이제 없다"며 "아무도 랠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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