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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커피시장, 고급화로 승부수
2014-04-27 11:00:03 2014-04-27 11:03:57
[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국내 커피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업계가 '고급화'와 '맞춤형'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7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2007년 1조5580억원에서 지난해 6조1650억원으로 최근 6년간 매년 20%의 고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시장 성장과 더불어 원두의 종류, 커피의 농도, 로스팅 기법 등 커피 맛과 풍미를 결정하는 요소 하나하나를 각자의 취향에 맞춰 꼼꼼하게 따져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업계는 이에 맞춰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제품을 활발히 선보이는 추세다.
 
매일유업의 컵커피 바리스타는 설탕 함량을 줄인 '로-슈거 에스프레소 라떼'를 출시하며 커피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자 하는 컵커피 매니아를 공략하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설탕 함량을 30% 줄이고, 1% 고산지 귀한 프리미엄 원두인 최고등급 케냐AA 원두를 미디엄 블렌딩해 만들었다.
 
에스프레소 특유의 진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타겟이다.
 
매일유업(005990) 음료마케팅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커피 취향을 반영하고 RTD 커피에 대한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설탕을 줄여 커피 본연의 풍미와 전문성을 강화한 '로-슈거 에스프레소 라떼'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진한 에스프레소 더블샷에 취향에 따라 고급생수인 에비앙과 탄산수 트레비를 섞어 마실 수 있는 '키스 오브 엔젤'과 '키스 오브 트레비' 등 총 2종의 '스페셜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주문 시 에스프레소 더블샷이 담긴 아이스컵과 에비앙 혹은 트레비를 별도로 제공해 취향에 따라 진하게 또는 연하게 조절해 마실 수 있도록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세련된 커피를 즐기며 자신만의 특별함을 표현할 수 있는 '스페셜 아메리카노'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들은 단일품종의 원두만 사용하는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선보이며 원두의 원산지에 따른 고유의 맛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기호 충족에 나섰다.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카페로 자리잡은 폴바셋은 전 세계의 커피 산지와 농장에서 직접 엄선한 스페셜티급의 생두를 독자적인 배합비와 로스팅 기법으로 원두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오리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지난해 서울 압구정동에 싱글 오리진 전문매장 '탐앤탐스 더 칼립소'를 오픈했다. 칼립소 전용 프리미엄 블렌딩 커피와 전 세계 7가지 싱글 오리진 커피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고 있다. 자신의 기호에 따라 커피의 종류와 물의 양, 에스프레소와 드립 중에서 원하는 추출 방식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엔제리너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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