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략공천 후폭풍' 강운태·이용섭 '탈당'
강·이, 안철수·김한길 맹비난.."광주 모독"
2014-05-03 13:26:35 2014-05-03 13:30:35
[뉴스토마토 한광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일 밤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예비후보를 기습적으로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해,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무소속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시장은 "지도부가 후보 경선을 무시한 채 밀실야합 공천을 강행했다"며 "민주의 성지, 광주를 모독한 반시민, 반민주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비통한 심정으로 잠시 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새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헌정치로 답한 안철수, 김한길 두 사람 지배 하의 정당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고 두 공동대표를 맹비난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이용섭 의원(왼쪽부터) ⓒNews1
 
이 의원도 "참담한 심정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광주시민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은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와는 이제 더 이상 어떠한 가치와 철학도 공유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외면하고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의 지도부가 있는 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결코 ‘새정치’도, ‘정권교체’의 꿈도 이룰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김한길, 안철수 지도부로부터 해방되는 날, 저는 반드시 새정치연합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강 시장은 "전혀 논의된 바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나"며 "시민이 결정한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시민 참정권을 확보하고 시민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 대 '무소속 단일화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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