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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차남' 김현철, 7월 '동작을' 새정치 후보로 출마 선언
2012년 새누리 거제 공천 탈락 후, 여당 비판 입장 견지
2014-06-06 10:18:31 2014-06-06 10:22:4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7월 치러지는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교수는 6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새정치민주연하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을은 정몽준 전 의원이 지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공석이 된 상태다.
 
김 교수는 동작을 지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 지역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상도동으로 상징되는 이곳은 아버지의 기념관이 8월말에 완공된다"며 "(DJ로 상징되는) 동교동과 힘을 합쳐 84년에 민추협을 결성한 이후 흩어진 양 진영을 묶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가 말한 '민추협'은 민주화추진협의회의 준말로 지난 1984년 전두환 신군부를 상대로 민주화 쟁취를 위해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의 동교동계가 함께 결성했던 단체다.
 
그러나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정당활동이 원궤도에 오르며 역할이 축소됐다. 이후 같은 해 대선에서 양 측이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해체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News1
 
김 교수는 과거 김영삼 정부에서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정국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에도 크게 일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김영삼 정부 말인 지난 1997년 한보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고, 이로 인해 김 전 대통령은 사실상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바 있다.
 
김 교수는 2007년부터 정치권에 다시 노크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부소장을 맡았다.
 
그는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이후 같은 해 열린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 대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트위터 등을 통해 정부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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