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구조조정 한파에 리서치센터 보고서도 '급감'
중소형사 보고서 감소폭 커..영업상 필요한 기업리포트는 예외
2014-06-16 16:30:30 2014-06-16 16:35:0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사 구조조정과 함께 리서치센터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리포트 건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집계 가능한 37개 증권사에서 내놓은 리포트 수는 총 3만862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3349개에 비해 11%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중소형사들의 감소폭이 컸다.
 
신영증권은 667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1406개 보다 52.6% 감소했고, SK증권(001510)은 832개로 지난해 1494개 보다 44.4% 줄었다.
 
KTB투자증권(030210)동양증권(003470)도 각각 38.2%, 35.5% 감소했다.
 
대형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리서치센터 조직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016360)이 234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585건 보다 9.2% 줄었고 KDB대우증권(006800)이 8.1% 감소했다.
 
이밖에도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5.9%, 키움증권(039490) 20.1%, 미래에셋증권 17.4%, 동부증권 17.5%, 하이투자증권 16.2%, 대신증권 12.6%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리포트 중에서도 증권사 영업에 핵심적인 기업분석 리포트는 감소폭이 미미했다. 오히려 늘어난 증권사도 있었다.
 
하나대투증권의 기업분석 리포트는 무려 25% 증가했다. 전체 리포트수가 2.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 외에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역시 전체 리포트 수는 줄었지만 기업분석 리포트 수는 10% 내외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조직자체가 줄어들면서 리포트 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했고, 연구원 한명이 커버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질도 떨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 리포트는 영업상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경기분석 등 여타 부분에서의 역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리포트 건수 변화>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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