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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2일 18: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이 최근 자사주 전량 소각 이후에도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장내매수가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안타증권 측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입장이다. 다만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줄어든 직후 대주주 측 매수가 병행되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발행주식총수 기준 대주주 지분율 상승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유안타증권)
자사주 전량 소각 전후 이어진 장내매수 행보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5월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같은 달 15일 보통주 691만6474주, 우선주 10만842주 등 총 701만7316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발행주식 수의 3.3% 규모로, 장부가액 기준 소각 금액은 약 624억원이다. 이번 소각으로 회사가 보유하던 자사주는 전량 소멸됐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의 눈길을 끈 것은 소각 결의와 완료를 전후해 이어진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장내매수다.
뤄즈펑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는 자사주 소각 결의일인 5월7일 보통주 740주를 매입한 데 이어 6월4일에도 830주를 추가 매수했다. 일부 임원들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소규모 장내매수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법인(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Private Limited)의 경우 이달 5일 45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10일과 11일에도 1만500주씩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만 2만5500주를 추가 취득한 셈이다. 연이은 매입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7.28%(보통주 기준 61.09%)까지 늘어났다.
다만 이번 장내매수 자체가 지분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 수가 감소한 직후 지분 매입을 꾸준히 병행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지배력 강화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실제 유안타증권 최대주주의 지분율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년 3월 말 57.4%, 2023년 58.1%, 2024년 58.5%, 2025년 58.6%, 2026년 58.9%로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단기적인 지분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지분 축적 기조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단순한 책임경영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지배력 강화 전략으로 관측도 제기된다. 자사주 소각은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지만, 동시에 대주주의 지분율을 자동으로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책임 경영 VS 지배력 강화
유안타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올해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도 맞물린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3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주환원율 4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실제 유안타증권 PBR는 2024년 말 0.33배, 2025년 말 0.40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하며, 2025 사업연도 배당성향은 47.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익배당금은 458억원으로 전년(417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회사 자료 기준 2025년 주주환원율도 54%로, 올해 제시한 목표치인 40%를 웃돈다.
결국 관건은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과 수익성 개선이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 가치를 높이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지만, 일회성 조치에 그칠 경우 기업가치 제고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특히 발행주식 수 감소로 대주주 지분율도 함께 상승하는 만큼, 향후 주주환원 정책이 일반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지는지가 시장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주주의 지속적인 장내매수가 단순한 지배력 강화인지,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의 표현인지는 향후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맞는 성과를 통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대주주 및 임원들의 장내 매수는 자사주 소각 이전부터 몇 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온 사안"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과 시장에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하거나 매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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