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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규모 감산발표에도 지난달 철강 수출 최대
2014-06-21 11:00:00 2014-06-21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중국 정부가 철강 구조조정을 위해 대규모 감산계획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18년까지 8000만톤 이상의 철강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조강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허베이성을 비롯해 산동, 산시성 등의 철강 업체를 통폐합하고, 생산설비 철거를 통해 감산한다는 내용이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철강 순수출량은 685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서는 65% 증가한 수치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3주 연속 100달러 미만을 기록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 상황임에도 중국 철강업체들의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대비 현재 철광석 가격은 29% 하락한 수준이다.
 
또 전세계 철강업황 부진에도 미국 등 일부 해외국가에서 철강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철강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H형강을 비롯해 후판, 열연 등 국내 주요 생산 강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H형강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중국 H형강 제조사들을 상대로 반덤핑 제소장을 제출, 조사를 의뢰했다.
 
올 초부터 지난 4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H형강은 모두 29만744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났다. 이 제품들은 국산 제품에 비해 20%가량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H형강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중국산 점유율은 22% 정도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철강 구조조정을 위해 대규모 감산계획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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