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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환자 전년比 62%↓.."무더위 예방수칙만 지켜도 안전"
2014-09-24 12:00:00 2014-09-24 12: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여름 전국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561명으로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폭염환자 발생률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6월1일부터 9월6일까지 전국 539개 응급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온열질환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폭염환자는 561명(사망 1명)으로 지난해(1195명)보다 62% 줄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분야별로는 열탈진이 277명(49.4%)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2명(25.3%), 열경련 69명(12.3%), 열부종(1명, 0.17%) 순이었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가 455명(81.1%)으로 실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외 가운데는 작업장이 172명(30.7%)이고, 논밭 99명(17.6%), 길가 52명(9.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01명(18.0%)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69명, 12.3%)과 경기(64명, 11.4%) 등에서도 온열질환자 발생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세~59세가 132명(23.5%)으로 가장 많았고, 40세~49세 107명(19.1%), 70세 이상은 86명(15.3%)이었다.
 
특히 지난 2012년 이후 3년간 열질환자의 특성을 보면, 논·밭이나 집 근처에서 폭염으로 쓰러진 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감소했다.(2012년 38.6% → 2014년 28.1%)
 
반면 실내·외에서 작업하다가 발생한 온열환자 가운데 30대~50대의 비율은 증가했다.(2012년 44.9% → 2014년 54.7%)
 
또 같은 기간 폭염에 따른 사망자는 크게 줄었지만(2012년 15명 → 2014년 1명), 70세 이상 여성 고령자의 사망률이 높아(3년간 13명)에 고령층 여성에 대한 특별 건강관리가 필요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여름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옷을 입는 한편 술을 줄이고 한낮에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줄일 수 있다"며 "고령층과 무더위 한낮에도 밖에서 일해야 하는 인력에 대한 폭염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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