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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누구?
2014-10-01 16:35:16 2014-10-01 16:35:1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 구청장들 중에는 타지 출신이 많다. 이들은 보통 학교, 직장, 결혼 등의 이유로 고향이 아닌 새로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워왔다.
 
그 중에서도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도봉구의 인연은 특별하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이 구청장은 운명적 만남에 이끌려 도봉구로 오게 됐다. 바로 도봉갑에서 3선(15, 16, 17대)을 지낸 고 김근태 전 의원이다.
 
이 구청장은 1990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에서 집행위원장이었던 김 전 의원을 처음 만났다. 이 때부터 두 사람은 쭉 함께 일했다. 이 구청장이 도봉구로 오게 된 것은 도봉갑에 출마한 김 전 의원에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서였다.
 
김 전 의원이 당선된 후에는 그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도봉구에 머물렀다. 그 인연으로 도봉구에서 서울시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민선6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김 전 의원은 전두환 정부 때 받은 고문 휴유증으로 병을 앓다가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났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던 그의 뜻은 이 구청장을 통해 여전히 도봉구에 남아있다. 
 
이 구청장은 "정치 참여의 배경이 김근태 전 의원이었다. 그의 생각과 철학을 담고자 노력했고 알게 모르게 마음 속에 새겨져 있다"며 김 전 의원을 회상했다.
 
이 구청장과 도봉구의 인연은 본인도 예상하지 못하게 시작됐지만 이후 도봉구를 위해 그가 쌓은 인연과 성과는 누구와 비교해도 지지않을 만큼 두터워졌다.
 
이 구처장의 구정활동의 강점은 주변 구와의 연대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도봉구는 노원구와 강북구, 성북구와 같이 '동북4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동반자격인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시의원 시절 이 구청장과 같이 활동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동북4구발전협의회'에서 1년간 돌아가면서 맡기로 했던 협회장을 2년 동안 맡아 일했다.
 
이 과정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북4구 발전을 논의했고 올해초 서울시의 '행복4구' 계획을 이끌어냈다.
 
서울시는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과 도시계획 지원,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생활환경 기반강화 등 동북4구의 중요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 안에 행복4구 추진 전담 조직이 생긴 것은 큰 성과"라며 "4개구의 공동 노력을 서울시가 인정하고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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