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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스트레스테스트 25개 은행 탈락
자본 부족액 250억유로..이탈리아 은행 9개 포함
2014-10-27 05:37:26 2014-10-27 05:37:3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내 대형은행 130곳 중 25곳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에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통신)
26일(현지시간) CNBC는 ECB가 유로존 핵심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한 결과, 25곳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자본 부족액은 250억유로(33조460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번 평가는 은행의 지난해 말 회계 기준으로 실시됐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몬테파스키은행을 비롯한 9곳이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외에도 그리스, 키프로스, 벨기에, 슬로베니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탈락한 은행이 나왔다.
 
테스트에 탈락한 은행들은 ECB의 권고에 따라 2주 안에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은행들 중 12곳은 이미 자본 부족분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는 은행이 보유 중인 유가증권과 대출 내역, 위험자산 비중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올해 시행된 은행 재무 평가는 그전의 테스트가 변별력이 부족했다는 비난을 만회하고자 더 엄격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빅터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재무 건전성 평가를 위해 민간 기업에서 5000여명의 전문가를 동원했다"며 "매우 신뢰할 만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테스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워드 아쳐 IHS 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테스트를 통해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갔다"며 "그러나, 유럽 은행들이 민간 부문의 대출 수요를 다 감당해 경기 둔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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