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연말 배당시즌이 온다, 투자 포인트는?
올해 코스피200 연말 배당 전년比 증가 전망
"전통적 고배당주 유망".."장기 재투자 긍정적"
2014-11-20 16:12:08 2014-11-20 16:12:08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 투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저성장, 저금리 현상과 정부의 사내유보과세 정책 등으로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신배당지수 4종의 평균 수익률도 코스피 지수대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연말 배당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이면서 12월 결산법인인 199개 기업 가운데 170개 기업이 올해 연말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 배당수익률은 전년대비 0.15%포인트 증가한 1.19%, 유동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6800억원 증가한 7조8100억원, 배당액지수는 2.97포인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금융, 화장품 등 소비재, 유틸리티 등 이익 개선 기업의 배당 증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른 공기업 위주의 배당 증가 ▲3월 결산법인의 12월 결산월 변경 완료 효과 등이 꼽혔다.
 
◇연말 배당 컨센서스 최근 안정화, 배당 증가 예상종목은 금융, 일부 소비재, 유틸리티 등. (자료=Quantiwise,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처럼 올해 연말 배당이 지난해보다 늘겠지만, 그 증가폭은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성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하회할 가능성이 있고, 과거 경험상 배당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편향이 존재했다는 점과 기업 이익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그 근거"라며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또한 배당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실제 개정 세법의 적용 시점은 내년 이후이므로 올해 배당 증가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배당 투자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전통적인 고배당주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김영성 연구원은 "17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배당 상위 20개 종목(무림P&P(009580), 이수화학(005950), 하이트진로(000080), 한국쉘석유(002960), KT&G(033780), 자화전자(033240) 등)의 배당수익률 밴드는 4.99%~2.81%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종목은 과거 배당이 많았던 종목으로 올해도 전통적 고배당주들이 높은 배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시중 금리 하락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며 "배당락과 증권거래세, 수수료 등 비용을 고려할 때 예상 배당수익률이 2% 후반을 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책 등 단기 모멘텀에 흔들리기보다, 현금 흐름이 양호하고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에 장기 재투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기업의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과거 배당성향과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배당을 꾸준히 줄 수 있는 기업을 찾을 수 있다"며 "SK텔레콤(017670)KT&G(033780), 한국쉘석유(002960) 등이 대표적인데 이런 종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배당을 받은 이후 바로 소비하지 말고 재투자 하는 것이 좋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을 가진 종목에 배당금을 재투자하게되면 '복리의 마법'이 발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 SK텔레콤의 최근 10년간 주가수익비율은 미미하지만 배당재투자를 했을 경우 수익률은 50%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주의 배당수요가 높아 정액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배당 고정 또는 성장하거나 예금 이상 배당수익률
보이는 종목. (자료= WiseFn,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성현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을 이용해 배당수익률을 제고시키려고 한다면 회사의 배당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종목은 주주의 배당 수요가 높아 정액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이 있는데, 이들은 최근처럼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금은 고정되어 있기에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상승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SK이노베이션(096770)은 3000원 내외의 정액 배당을 실시하는데 최근 주가를 감안하면 3%대에 이르는 고배당 주식이 돼 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새 배당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배당이 고정되거나 성장하고 있고, 예금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으로 율촌화학(008730), SK이노베이션(096770), 한국쉘석유(002960), KT&G(033780), 대덕전자(008060), 조선내화(000480), SK텔레콤(017670), GS(078930), 신도리코(029530), 대교(019680), 부광약품(003000), 기신정기(092440), 노루페인트(090350)를 꼽았다.
 
한편, 올해 배당락일은 12월29일이다. 투자자들은 12월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해당 종목의 배당을 받을 수 있고, 29일부터 매수한 주식은 배당에 참여할 수 없다. 또 실제 배당액 확정은 내년 2월 이후이기에 배당락일부터는 투자자가 배당액을 스스로 예상한 후 이를 감안해 주문을 내야한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