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은행聯 회장 선임 절차 바꿀까..이사회 결과 주목
금융노조, 회추위 구성 및 복수후보 추천 요구
회의장 난입, 몸싸움도..회의 시작 30분 지연
2014-11-24 19:00:44 2014-11-24 19:00:52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등 금융노조원들이 24일 오후 5시 30분 열린 은행연합회 이사회 회의장에 들어가 회장 회추위 구성, 복수 후보 추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24일 열리고 있는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과 복수후보 추천 등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임 절차를 변경할지 주목된다.
 
은행연합회장과 부회장, 시중은행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 노조는 이날 이사회 시작시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시중은행장들에게 은행연합회장 선임절차 변경안을 전달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들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회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등을 마련해야 한다"며 "얼마의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회추위 구성과 복수후보 추천 등 회장 선임 절차를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쯤 금융노조와 은행연합회 노조로 구성된 50여명의 금융권 노조들은 이사회가 열리는 은행회관 11층 복도에 집결해 '은행연합회장 관치·낙하산 인사 저지 집회'를 가졌다.
 
복도에서 집회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인 오후 5시 20분에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회의장에 들어섰다. 노조원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뒤를 위어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SC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등이 순서대로 입장했다.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금융노조 위원장 등 노조원들은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에 난입해, 이 과정에서 은행연합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초 이사회는 예정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은행연합회 노조 등 금융노조가 회장 선임 절차 변경을 요구하면서 은행연합회 이사회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는 회장을 선임할 때 단독 후보를 추천한 뒤 따로 총회를 열 필요가 없이 회원들로부터 서면의결을 받는 절차를 거치는 게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이사회를 열기도 전에 전해지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자 금융노조에 이어 정치권도 강력 반발했다. '관련기사:☞금융노조 이어 정치권도 은행연합회장 내정설에 반발'
 
은행권에서는 시중은행장 등 이사회가 복수 후보를 추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과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회추위를 구성하려면 교수 등 외부인사들을 회추위원에 추가하는 과정에서 또 불필요한 마찰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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