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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16쿠데타 계획' 신당동 가옥 공개
2015-03-16 14:54:35 2015-03-16 14:54:45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오는 17일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테타를 계획했던 신당동 가옥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16일 복원·재현 공사를 완료한 신당동 62-43번지 박정희 대통령 가옥(등록문화재 제412호)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신당동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 장충동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들과 생활했던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 곳에서 자랐다.
 
서울시는 "5.16 쿠데타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됐다"며 "이번에 공개되는 가옥은 1930년대 신당동에 대단위로 조성됐던 문화중택 중 유일하게 남은 가옥으로 건축사적 보존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주택은 1930년대 유행한 주거 형태로 서양식, 일식, 한식이 절충된 형태다. 전통 한옥과 달리 응접실, 서재, 식당, 화장실을 실내에 갖췄다.
 
가옥 내부는 유족과 친척 증언,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이 거주하던 당시를 재현했다.
 
가옥 마당은 상시 개방된다. 실내 관람을 원하는 시민, 관광객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하루 4회(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회당 15명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 기념행사 시엔 휴관한다.
 
서울시는 향후 1948년 정부 초대 내각을 구성한 사적 제497호 '이화장', 윤보선 전 대통령이 살았던 사적 제438호 '윤보석 가옥'도 복원공사 완료 후 개방할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시민들이 정부수반 유적을 방문해 우리 현대사를 반추하고 역사적 통찰의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살았던 '신당동 가옥' 자녀방(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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