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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국 주도의 AIIB 참여 결정
2015-03-29 15:06:35 2015-03-29 15:06:3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호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즈(FT)는 28일 호주가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국 주도의 아시아 경제 공동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사진)는 공식 성명을 내고 "AIIB와 뜻을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할 것"이라며 "장래가 유망한 창립국들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호주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한국에 이어 호주도 AIIB 회원국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을 핵심 축으로 한 경제 동맹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전까지 호주는 중국이 AIIB를 주도하면 각국 채무가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부정·부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AIIB 설립에 반대해왔다. 호주의 주요 동맹국인 미국이 AIIB에 회의적이라는 점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데 한 몫 했다.
 
미국은 중국이 AIIB를 등에 업고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외교전략인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견제할까 우려하고 있다.
 
호주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AIIB에 참여할 심산이다.
 
전문가들은 호주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유지를 우선한다는 조건 아래 AIIB 협정을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에는 러시아도 중국이 이끄는 공동은행에 몸담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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