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파워 "휴대폰관련주,은행주를 보라"
(토마토인터뷰)"현 장세는 유동성,실적장세의 중간"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 열려 있어"
"은행주와 조선주가 하반기 증시의 키포인트"
2009-05-04 10:00:00 2009-05-04 11:30:14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추가상승 가능성은 열려있다"
 
재야고수로 활약하고 있는 토마토투자클럽 '알파파워'전문가(본명 박준현) 가 개인투자자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다.
 
수많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재야고수 '알파파워' 전문가는 4일 토마토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장세는 유동성 장세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서프라이즈' 이상으로 좋게 나오고 있다"며 "오는 6~7월께부터는 본격적인 실적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알파파워 전문가는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재야 고수다.  

(대담 = 강진규 증권부 팀장)
 
- 전문가로서 경력이 화려하다고 들었다.
 
▲ 대학졸업 이후 20년 됐는데 우리투자증권 등 제도권에서 15년동안 주식운용, 기업분석, 국내 상장기업 300개 이상 방문, 영업점에서 고객과의 매매 등 실전경험 등을 거치고 1년전부터 이토마토 투자클럽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증권사도 자기자본의 60% 범위내에서 자기투자를 하는데 우리투자증권에서 6명과 함께 5000억~6000억원대의 펀드를 공동으로 운용했다.
 

- '알파파워' 전문가의 투자 원칙과 종목선정 방법은.
 
▲ 종목선정에 있어 성장성에 주목하며 (펀더멘털에) 70%의 기준을 두고, 기술적 분석은 시장 여건을 감안해 30% 정도만 관심을 두고 매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차트를 보지 않는다. 차트는 후행성지표이고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에 기본적 분석에 주목한다. 개인투자자들도 기업가치를 보면서 투자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따라서 차트보다는 철저히 기업 내용을 중시하는 전문가다.
 

- 기관투자자로 일할 때와 개인투자자들의 조언자로서의 역할에 차이가 있다면.
 
▲ 기본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종목을 선정하고 포트폴리오에 편입을 하는데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국내 경기지표다. 최근에도 지난 3월달에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데 개인투자가들은 단기적인 시세에 연연하다 보니 포인트에 차이가 생긴다.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맞다고 본다. 단기시세에 맞추다보면 포인트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결국 3~4개월전에 선정한 종목들이 100%이상 수익이 나는 경우도 많았는데 개인들이 그 이상을 따라가지 못한다. 기관은 중기인데 개인은 단기매매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 3월 급등이후 조정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장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 현재 경기와 주가의 사이클 관계를 보면 현재 시장의 위치는 유동성 장세와 실적 장세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고 본다. 주가는 실적이 뒤받침되면 빠지지 않는데 유동성 장세는 돈의 힘으로 가기때문에 유동성이 꺼지면 주가가 제자리로 올 수 있다.
 
현재 주가 상승은 1분기때 일부 기업들이 충분히 어닝서프라이즈를 냈기 때문에 실적이 뒤받침되면서 주가가 올라왔다. 시장 자체가 약간의 조정국면이지만 충분히 추가상승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유동성 장세의 흐름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5월 말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은행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가 될 것이고, 그 부분이 해소되면 6~7월께부터는 본격적인 실적장세에 접어드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 현재의 조정국면은 추가상승을 위한 조정국면이다.
 

- 5월이 올해 고점이 될 것이라는 소위 '상고하저' 전망에 대한 견해는.
 
▲ 현재 우리나라 경기여건과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현재 주가 수준은 1280~1300포인트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1250포인트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봤지만 최근 기업들의 실적 자체가 워낙 좋게 나왔기 때문에 1300선은 적정하다고 본다.
물론 유동성 장세가 가미돼 있어 당분간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조정폭은 기업실적이 뒤받침되고 있어 크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하반기에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상반기에 고점 찍고 하반기에 주가가 꺾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조정 이후에 추가 상승가능성이 열려있다.
 

-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이는 것은 기대치가 너무 낮았기 때문 아닌가.
 
▲ 그런 측면도 있지만 기대치보다 (실적이) 너무 좋게 나왔다. 미국은 어설쁘게 좋겠나온 것이 긍정적으로 반영됐지만 우리나라 정보기술(IT)기업들은 어닝서프라이즈 이상으로 실적이 좋게 나왔기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 반영됐다고는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 경제상황이나 증시 변수 등 향후 눈여겨봐야할 포인트는 뭔가.
 
▲ 단기적으로 현재 시장은 절름발이 장세(주가)라고 본다. 대체로 은행주들과 작년 주가를 이끌었던 조선주들의 주가가 못가고 있는데, 현재 시장의 포인트는 은행주와 조선주다. 은행주들은 5월 말 대기업들 구조조정이 끝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조선주로 보인다. 조선업종은 최근 현금유동성이 부족해져서 자금을 조달해야할 정도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빨리 수주모멘텀이 있어야 한다. 결국 2개 업종이 해결되지 않는 한 주가는 절름발이 장세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승탄력이 약해진다. 경기상으로 두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개인들의 종목도 마찬가지다. 신용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신용융자잔고 추이를 봐야한다. 현재 3조원대인 신용융자잔고가 4조5000억원을 넘어가면 경계를 해야하는 수준이다. 과거 신용융자잔고가 7조8000억원까지 늘어난 적이 있는데 이때 개인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종목들이 상당히 고전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둬야한다.
 

- 이 시점에서 관심을 워야할 종목군은 어떤 쪽이라고 보는가.
 
▲ 단기적으로 본다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는데, IT업종들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추가수익을 내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투자가들의 입장에선 그 후광을 입을 수 있는 업종을 봐야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좋아진 부문이 휴대폰쪽이기 때문에 휴대폰 관련부품업종들 가운데 저평가 됐다고 보이는 종목을 눈여겨 봐야한다.
 
최근에 은행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구조조정이 끝난다고 볼 때 6월 이후에는 은행주도 관심을 둬야하는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테마종목중에서 굳이 관심을 둔다면 발광다이오드(LED)관련 테마주들은 정부의 정책적 뒤받침도 있지만 단기간에 수익(매출)으로 연결될 수 있는 테마이기 때문에 충분히 관심을 둘 수 있다. 정부가 1530프로젝트로 2015년까지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LCD와 풍력관련 테마는 단기간에 실적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기업내용이 괜찮다면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본다.
 
 
- 개인의 직접투자가 늘고 있다. 당부말씀 부탁한다.
 
▲ 기관투자가들도 반성해야할 측면이 있다고 본다. 대체로 기관투자가들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종합주가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 결국 개인투자가들이 펀드를 불신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직접투자하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다. 다만 지나치게 개인 능력 이상을 넘어서서는 안되고 주식을 매매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범위내에서는 해볼 수 있고, 가능성도 있다.
 
펀드에 맡기면 나름대로 신경을 덜 쓰게되지만 직접 매매를 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주가를 떠나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매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알파파워 주요 약력
 
▲ 본명 : 박준현 ▲ LG투자증권(現 우리투자증권) 15년 근무 포함 증권사 경력 20년 ▲ LG투자증권 펀드매니저(회사자산 5000억 운용) ▲ 애널리스트 교육과정 이수 ▲ 선물.옵션전문가과정 이수 ▲ 일본 산요증권 이수 ▲ 상장기업 300개 이상 탐방  ▲ 영업점 근무시 고객수익률 최우수사원상 다수 수상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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