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사고기 충돌전 상승시도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 1년 걸릴 듯
입력 : 2015-05-13 15:42:21 수정 : 2015-05-13 15:42:21
지난달 14일 발생한 일본 히로시마 착륙사고 여객기가 계기착륙시설과 충돌하기 직전 상승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조사결과는 1년 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 이탈사고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책임국인 일본 운수안전위원회에서 1개월 간 조사한 이번 중간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히로시마 공항의 기상은 약한 비가 내리고 약 2~3노트(3.7~5.6km/h)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착륙 당시 시정(視程)은 약 400m 정도로 측정됐다.
 
사고 여객기의 착륙은 계기착륙절차(RNAV)에 따라 착륙이 이뤄졌다. RNAV는 위성항법시설을 이용해 계기를 보고 착륙하다가 지정된 높이에서 활주로를 보며 착륙하는 방식을 말한다. 활주로가 보이지 않으면 다시 상승해 착륙을 재시도 해야 한다.
 
사고 여객기는 착륙할 때 활주로 시작부분에서 약 400m 전방 4.0m 높이의 접근등과 가장 먼저 충돌했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약 70m 지나 약 6.2m 높이의 계기착륙시설(로컬라이저 안테나)에 양쪽 엔진과 랜딩기어를 부딪쳤다. 실제 계기착륙시설 충격 후 약 180m 지나 동체 뒷부분과 바퀴가 지면에 충격을 입은 흔적이 발견됐다.
 
이어 사고 항공기는 활주로 시작부분에서 약 1100m 활주 후 반시계 방향으로 180도 돌면서 녹지대에 멈춰 섰다. 착륙 할 때의 비행 속도는 약 131노트(242.6km/h)로 일정했고, 충격직전 복행(다시 상승)을 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진은 충격이 있기 전까지 일정한 출력을 유지했다.
 
사고 당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81명 중 27명이 경상을 입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결과는 보통 1년 이상 소요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일본 운수안전위원회와 협력해 명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지난달 14일 발생한 일본 히로시마 착륙사고 여객기가 계기착륙시설과 충돌 직전 상승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최초 충격 접근등 및 로칼라이져 안테나 시설. 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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