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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대체로 평이
2015-06-04 19:14:46 2015-06-04 19:14:46
4일 학생들이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을 실시한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지난 2015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전반적으로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도 지난해 수능보다 대체적으로 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따라 올 11월에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도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올해 수능은 교과의 기본적인 원리 및 개념을 기반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 비해 EBS 교재 연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또 개념이나 원리를 연계하거나 지문 또는 자료를 재구성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계됐다.
 
1교시 국어영역은 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B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문학 영역은 지난해 비해 지문 수가 늘었다. 2015 수능은 A/B형 문학 영역이 4지문 체제였는데, 이번 시험은 5지문 체제로 바뀌었다.
 
독서 영역과 문학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EBS 교재와의 연계율 70% 이상을 유지해 출제됐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어려운 문제가 보이지 않고 대체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문학의 지문 구성 방식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다. 1 등급컷은 국어A형 97, 국어B형 98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교시 수학영역 난이도 분석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 실장은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가운데 A형, B형 모두 2015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고난도의 대명사인 30번 문항이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이며, A/B형 모두 쉬웠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어려워 1등급 컷은 A형/B형 모두 93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의 경우 쉬운 문항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연계를 찾기 어려웠으나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경우 4점의 몇 개의 문항을 제외하고는 EBS 교재와의 연계가 눈에 띄었다. EBS 연계 교재를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문항 익숙함으로 인해 이번 모의평가가 더욱 더 쉽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3교시 영어영역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이 평이했다.
 
일부 EBS 연계문제가 지문이 변형돼 출제됨으로써 지난해 수능보다는 체감난이도가 높을 수 있었으나 지문의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아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
 
어법문제와 문맥에 맞는 낱말을 찾는 유형, 빈칸 추론 3문항이 모두 3점짜리 문제로 구성됐는데 이와 같은 문제들의 해결 여부에 따라 1등급과 2등급이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던 것을 볼 때 1등급 예상컷은 98~99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난이도 출제경향을 알 수 있고 수능에서 적용될 본인의 위치를 알수있는 시험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서 수능형 문항에 대한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고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모의평가에는 전국 2078개 고등학교와 322개 학원에서 시행됐으며, 고3 재학생 54만7786명, 졸업생 7만4003명 등 총 62만1789명이 응시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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