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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6월…중국 소비주로 안전재테크 하자
메르스에 변동성 확대.. '옥석'가리자
2015-06-07 12:00:00 2015-07-20 15:31:14
메르스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6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기초체력이 튼튼한 종목을 찾아 저가에 매수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역시 중국 관련주들이다. 소득 수준이 향상된 중국인들이 소비를 늘린 영향에 매출과 이익이 좋아진 기업을 찾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뒷받침해왔다. 대표적인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과자를 팔고 있는 오리온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을 만드는 아모레퍼시픽이다. 또한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신세계백화점의 해외사업부로 중국 소비테마에 관계된 종목으로 꼽힌다. 이처럼 중국 소비주는 핵심 종목인 화장품을 중심으로 그 범위가 제약과 바이오, 유통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주가도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메르스사태 이후 변동성 확대..중국관련주 매물압박 
 
그러나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4~5월 조정 장세에도 끄떡없던 중국 관련주가 최근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매물압력에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확산 공포가 시장 현안으로 급부상하면서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메르스사태로 고평가된 종목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실적 개선을 기준으로 중국관련주들에 대한 옥석가리기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준으로 중국 수혜주 중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는 종목들을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비아트론, 주성엔지니어링, 테크윙, 쿠쿠전자, 리홈쿠첸, 오로라, 매일유업, 보령메디앙스 등을 제시했다.결국 한국 메르스바이러스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내수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보령메디앙스·제로투세븐·로만손 유아용품·액세서리 '주목'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본토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유아용품과 액세서리 용품 기업도 떠오르고 있다. 제로투세븐과 보령메디앙스, 로만손 등이다. 보령메디앙스를 인수한 중국 패션업체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유아동 한국관을 오픈한 뒤 관련업체가 속속들이 입점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들은 화장품에서 유아용품가지 메이드인 코리아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2007년 유아동 용품 업체 최조로 중국 법인을 설립한 제로투세븐의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알로앤루 , 세르반 등 브랜드로 250여개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26%,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세서리까지 한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로만손'은 판빙빙 효과로 중국에서 제이에스티나 헤어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해 상하이 백화점에 중국 1호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더불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페이와 계약해 중국인 전용 인터넷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다.
 
종목 선정 어렵다면 중국소비테마 ETF도 방법
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펀드나 관련 투자 상품을 통해 접근해볼 수도 있다. 미래에셋맵스가 운용중인 TIGER중국 소비테마상장지수펀드(ETF)는 상장된 지 약 4년 정도 되었다.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중국내수테마지수를 추적대상지수로 하여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하는 ETF상품이다. ETF를 구성하는 종목을 보면 화장품과 레저, 의류, 게임 등 다양한 업종의 포트롤리오로 나누어져있다. 중국의 소비성장의 수혜를 받는 주식들로 구성된 주식 ETF여서 배당소득세 15.4%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인덱스펀드의 일종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형태인 만큼 장기 투자하는데 적합하고 유동성도 풍부해 현금화하기 쉽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하는 데 적합하다.
 
홍콩에 상장된 ETF에도 투자할 수 있다. 내수 소비 관련종목들이 모여 있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은 그 방법 중 하나다. 홍콩 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홍콩달러로 투자가 가능한데 블랙록자산운용의 iShare CSI A-Share Consumer Discretionary Index ETF 와 , iShare CSI A-Share Consumr Stable Index ETF , iShare CSI A-Share Consumr Fianancial Index ETF 등이 있다.
 
단기 변동성 고려해  투자비중 유지해야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에 유의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 소비관련주들이 중소형주 시장을 주도했다"며 "오는 15일 이후 상/하한가제한폭이 30%로 확대되는데 중소형주는 변경제도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영역에 있으므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지켜봐야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그러나 중국수혜주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꾀한다면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우증권의 지점 관계자는 "중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인 소비와 서비스업에 집중 투자, 헬스케어, 소비재, IT업종의 지수 내 비중이 2008년 대비 2배 가까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성장 여력은 크다"고 말했다.  내수 업종도 은행과 통신이 주가 되었던 데서 이제는 헬스케어, 소비재 IT 등으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 비중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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