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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통합선착장·피어데크…한강개발 본격화
정부·서울시, 2019년까지 총 3981억 투입·4000개 일자리 창출
2015-08-24 14:42:29 2015-08-24 14:42:37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한강 둔치에 리버버스(River Bus)와 수륙양용버스를 탈 수 있는 통합선착장이 들어선다. 또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문화시설과 음식점, 선착장이 갖춰진 피어데크(부두형 수상데크) 등이 조성된다. 한강 개발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총 3981억원이 투입되고, 4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강협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년여간 종합적인 한강 개발 계획을 논의해 온 정부와 서울시는 우선 한강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이 중 관광 유발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되는 '여의도~이촌 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해 2018년까지 개발한다. 이 지역이 다른 한강 지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 생태자원이 풍부한 샛강 등 기존 자원과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에서다.
 
여의도에는 '여의마루(가칭)'라는 수변문화지구가 조성된다. 그간 한강 수변의 넓은 공간에 비해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대규모 문화·관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여의마루에는 피어데크가 설치돼 통합선착장과 레스토랑, 야외공연장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통합선착장에서는 유람선보다 빠르게 운행하는 고속페리인 리버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리버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통근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홍대와 합정, 여의도를 운행하는 수륙양용버스도 운행된다. 피어데크와 통합선착장은 2017년 착공돼 2018년 준공된다.
 
아울러 여의마루에는 여의테라스, 테라스가든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대중문화와 한류콘텐츠 관련 전시공간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인 '문화공간이음'도 조성된다. 이 밖에도 여의도 한강 수변에 그늘·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강숲이 조성된다.
 
총 예상 사업비는 3981억원으로, 민자유치 1462억원을 제외한 2519억원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반반씩 분담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19년까지 4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030년까지 한강공원의 녹지율이 기존 57%에서 64%로 확대되고, 외국인 관광객의 한강방문 비율도 12.5%에서 20%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여의도~이촌권역을 우선 개발한 이후 마곡~상암, 합정~당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 나머지 6개 권역도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강협력회의를 열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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