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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알 굵은 과일들이 한우·굴비 자리 넘본다
원물가격 인상 영향…과일·갈치·전복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 급등
2015-09-10 08:46:19 2015-09-10 08:46:19
한우·굴비에 밀려 매년 2인자 자리에만 머물렀던 추석선물들의 반격이 펼쳐지고 있다.
 
신세계(004170)는 오는 11일부터 전 점포에 추석 기프트(Gift)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 굴비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사과, 배, 망고, 멸치, 전복, 갈치 등의 물량을 최대 30% 이상 늘려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한우는 산지에서 15~20% 가량 가격이 올랐고, 굴비도 참조기 원물 가격 또한 지난해 추석대비 최대 66% 가량 오른 상태다.
 
신세계는 상승분을 다 반영하지 않고 한우는 8~10%, 굴비는 15~30%만 인상했음에도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추석선물 예약판매 실적은 살펴보면 한우와 굴비의 매출신장률보다 사과, 배, 망고 등 과일과 멸치, 갈치, 도미 등의 매출신장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에서 90%에 가까운 매출신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던 한우는 올해 30% 약간 웃도는 수치를 보였으며, 지난해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보였던 굴비 역시 4% 신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반면 사과·배의 매출은 2배, 멸치 역시 3배 가까운 290%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유래 없는 사상 최대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 추석 한우와 굴비의 원물가가 상승해 다른 대체상품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았음은 물론 최근 정형화된 선물인 한우, 굴비 외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개인적으로 명절 선물 하는 수요의 증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과일의 경우는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인해 대과가 부족했지만, 올해는 비교적 늦은 추석으로 대과의 물량이 충분하고, 가격 또한 전년에 비해 5~10% 낮아져 사과·배의 매출이 최초로 굴비를 넘어 설 수도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사과·배는 물론 멸치, 갈치, 전복, 옥돔 등 올해 큰 인기를 끌 대체 상품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늘려 추석 선물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심이 깊은 전국 명산지에서 최상품의 과일만을 엄선함은 물론 산지직거래를 통해 가격까지 잡은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신세계 소담 사과·배세트 12만원, 신세계 소담 사과 세트 11만원, 알찬 사과·배 세트 7만5000원, 사과·배·망고세트 16만원, 망고 세트 20만원, 명품 멜론 13만원, 명품 혼합세트를 12만원에 판매한다.
 
이어 청정해역 제주 근해에서 어획된 겨울 갈치를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신세계 은갈치(4.5미·1.6kg) 15만원을 시작으로 바다향갈치(5미·1.8kg) 18만원, 제주 옥도미 1호(2.7kg) 25만원, 제주 참옥돔(1.6kg)을 10만원에 준비했다.
 
굴비를 대신해 추석 예약판매 수산 매출을 이끈 멸치와 전복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남해안 죽방렴 멸치 세트 2호 30만원, SSG 지성 생산자 멸치 세트 7만5000원, 참멸치 특호 10만원, 자연산 전복 1호 50만원, 청산도 참전복 1호 12만원 등을 준비했다.
 
임훈 신세계 식품담당 상무는 "본판매에서도 한우와 굴비를 대체할 과일과 멸치, 갈치 등 역시 산지직거래를 통해 품질은 물론 가격까지 잡은 상품을 선보이며 추석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신세계 소담 사과 세트, 명품 혼합세트, 사과배망고 세트. (사진제공=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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