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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전 의원 피의자 소환…"왜 조사받는지 모른다"
검찰, 티엠테크 등 포스코 협력사 특혜 의혹 추궁
2015-10-05 10:29:59 2015-10-05 10:31:40
포스코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2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포스코켐텍의 협력사인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 "절대 그런 사실 없다. 왜 조사받으러 오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로 왔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티엠테크를 비롯한 포스코 협력사를 통해 3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포스코가 그동안 티엠테크와 자재운송 외주업체 N사와 대기측정 외주업체 W사 등에 일감을 몰아준 것에 이 전 의원과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 윗선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또 검찰은 이 전 의원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실세 모임인 '영포라인'이 정 전 회장의 선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은 이 전 의원의 혐의로 정치자금법위반죄 또는 뇌물죄를 적용하고,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이명박정부 최고 실세로 통했던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3년 9월9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1년2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만기 출소,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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