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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세상)먼지·냄새 '싹'…LG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2015-12-03 08:26:15 2015-12-03 08:26:15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바야흐로 공기청정기 전성시대다. 사은품으로 껴주는 부수적인 가전제품이 아니라 집안의 공기질(質)을 위해 기꺼이 구매하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봄철 반짝 주목받던 '계절가전' 오명을 벗고 4계절 가전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황사가 극성을 부리는 봄철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중국발 스모그가 발생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대기 상태가 연일 빨간 불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계절에 상관없이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3년 3000억원, 2014년 5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2017년에는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쯤되면 단일 가전제품으로 인기를 톡톡히 구가하는 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TV,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에 이은 5대 필수 가전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LG전자 공기청정기 퓨리케어가 터보상태로 작동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066570) 공기청정기 신제품 '퓨리케어'를 직접 사용해봤다. 원통형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 손쉬운 필터교체, 초미세먼지까지 흡입하는 강력한 성능 등 디자인·편의성·기능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특히 제품 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직관적 디자인과 냄새센서·먼지센서 등에 따라 공기청정기가 자율적으로 운전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원통형 디자인·토네이토 터보팬으로 강력한 공기정화
 
퓨리케어는 77.9㎝ 높이의 원통형 모양이다. 기존 사각형 형태의 공기청정기에서 탈피한 모습이다.
 
하단에는 극세필터, 3M 알레르기 초미세먼지필터, 하이브리드 파워탈취필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제품 중간에는 토네이도 터보팬이 있다. 때문에 아래쪽에서 공기를 강력하게 흡입한 후 깨끗해진 공기를 제품 위쪽으로 멀리 보낼 수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원통형 공간 전체가 실내를 골고루 정화하는 데 사용되는 셈이다. 
 
◇한눈에 살펴지는 실내 공기 상태 
 
제품 상단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직관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가늠할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공기 속에 있는 먼지들의 농도를 수치로 표시하고, 4가지 색상으로 공기청정 상태를 알려준다. 빨간색은 매우나쁨, 주황색은 나쁨, 초록색은 보통, 파란색은 좋음을 나타낸다. 공기가 깨끗하고 쾌적할수록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한다. 
 
이 등급은 환경부 미세먼지 예보등급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됐다. 미세먼지의 경우 파란색은 0~30㎛, 초록색은 31~80㎛, 주황색은 81~150㎛, 빨간색은 151㎛ 이상을 의미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8㎛로 확인됐으며, 공기청정기는 자동운전 상태다. 사진/뉴스토마토 
 
◇냄새 센서로 주방을 깨끗하게
 
퓨리케어를 이동하면서 집안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유용했다. 특히 주방에서의 사용이 만족스러웠다. 냄새 센서가 탑재돼 냉장고 문을 열거나 음식을 할 때 주방의 공기를 깨끗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에는 미세먼지 센서와 냄새 센서가 탑재됐다. 사진/뉴스토마토 
 
공기청정기 가동을 실험하기 위해 고기를 직접 구워봤다. 후라이팬에 음식을 올려놓자 주방에 있는 공기청정기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중'에 놓여있던 바람세기가 '강'에서 '터보'로 바뀌어 가동됐다. 덩달아 모터 소리도 커졌다. 
 
상단 디스플레이는 냄새 표시가 나타나며 붉게 변했다. 냄새 센서가 주변을 감지하고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기청정기는 붉은빛을 띄며 주변 음식 냄새가 사그라질 때까지 '터보' 속도로 바쁘게 움직였다.
 
20~30분 후쯤 주변 냄새를 만족스럽게 흡수하자 공기청정기 바람세기는 '중'으로 돌아왔다.  
 
평상시 음식을 할 때 렌지후드를 켜도 주방 곳곳에 퍼지는 음식냄새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거실에 있는 에어컨의 공기청정기 기능을 작동시키곤 했지만 이마저도 탐탁지 않았다. 집안 전체 환기를 위해 사용하는 데는 불편이 없었지만, 한정된 공간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필요에 따라 이동하면서 사용하니 편리했다. 필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음식 냄새가 나자 공기청정기의 냄새 센서가 작동해 가동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3중 필터로 깨끗하게
 
퓨리케어에는 다양한 오염 물질을 걸러주는 대기오염 전문 필터가 적용됐다. 극세필터, 3M 알레르기 초미세먼지필터, 하이브리드 파워탈취필터 등이다.
 
극세필터는 큰 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3M 알레르기 초미세먼지필터는 초미세먼지는 물론이고 초미세먼지보다 125배 더 작은 0.02㎛ 크기 먼지까지 제거한다. 알레르기 코팅이 돼 있어 알레르기 물질까지 걸러준다.
 
하이브리드 파워탈취필터는 담배, 음식쓰레기 등 각종 생활 속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3대 가스인 초산·암모니아·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해 주는 동시에 초산가스까지 한 번 더 집중적으로 제거해주는 이중구조 필터 역할을 한다. 
 
제균 이오나이저를 이용해 공기 제균 기능도 제공된다. 제균 이오나이저는 이온을 발생해 유해 세균, 바이러스 등을 박멸한다. 이때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수분으로 전환된다.
 
(왼쪽부터)파워탈취필터, 초산가스 집중제거 파워탈취필터, 3M 알레르기 초미세먼지필터. 사진/뉴스토마토
 
◇이동·필터교체 편리…필터는 1~2년마다 교체 해야
 
공기청정기 제품 특성상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동이 편리해야 하고, 깨끗한 공기를 위해 필터 등 제품 관리가 손쉬워야 한다.
 
퓨리케어는 양쪽으로 제품을 쉽게 들 수 있도록 손잡이 홈이 있다. 3분의 1로 줄어든 면적과 원통형 구조 덕에 옮기기에도 무겁지 않은 편이다.
 
퓨리케어 좌우에 이동시 쉽게 들 수 있도록 손잡이가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제품 관리를 위해 최우선으로 꼽히는 필터는 일체형에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 제품 하단 뒷면에서 필터를 빼내야 하는데 제품 가장자리를 누르면 분리된다. 
 
일체형이지만 필터가 세 종류인 점을 고려해 필터마다 각기 다른 색상을 적용해 분리와 조립을 쉽게 한 점도 장점이다.
 
단 필터가 영구적이지 않다 보니 1~2년마다 교체를 해야 한다.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극세필터는 1개월에 한 번씩 청소만 해주면 교체할 필요 없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3M 알레르기 초미세먼지필터는 1~2년마다, 하이브리드 파워탈취필터는 1년마다 새로운 필터를 구매해 교환해야 한다.
 
제품 뒷면 필터를 교체하는 공간. 사진/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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