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전, 어르신이 지킨다 전해라"

서울도시철도, 20일부터 시니어보안관 운영

주말과 공휴일에는 어르신 보안관이 서울지하철 5~8호선 안전을 책임진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8일 만 60세 이상 어르신 36명으로 구성된 시니어보안관을 임용, 20일부터 6개월간 활동을 시작한다.

 

시니어보안관은 비교적 승객이 많지 않은 주말·공휴일 동안 5~8호선에서 전동차 내 물품 판매 등의 무질서 행위와 기지 입고열차 잔류승객 확인 등 지하철 질서 유지 및 안전 업무를 담당한다.

 

공사는 현재 93명의 지하철보안관이 있으나, 지난 11월 1일부터 승객이 많은 평일에만 근무하면서 주말과 공휴일 동안 안전업무를 담당할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보안관 업무 중 비교적 간단한 업무를 맡겨 어르신들의 자립을 돕고 정부와 서울시 일자리 정책에 기여하고자 시니어보안관을 기획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18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인턴십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시민안전 강화를 위한 시니어보안관 운영을 함께 준비했다.

 

‘시니어인턴십’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고용기회와 재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직업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한 기업에게 급여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사는 신규 일자리 마련,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예산과 교육을 담당해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김태호 공사 사장은 “지하철 내 무질서는 풀기 어려운 숙제지만,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지혜를 빌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어르신께 잘 맞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시니어보안관 발대식에서 시니어보안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도시철도공사

 

 

박용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