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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외채권 잔액 급감..한국 대외채무국 오명 벗나
6월말 순대외채권잔액 -75.6억弗..3월말대비 165억弗 ↓
"경상수지 흑자 영향..채권국 전환 가능성 有"
2009-08-19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우리나라 순대외채권 잔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향후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조만간 순대외채무국의 불명예를 벗을 수도 있을 것을 예상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대외채권-대외채무)은 -75억6000만달러로 3월말(-240억8000만달러)에 비해 마이너스 규모가 165억2000만달러 줄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순대외채권 잔액이 -23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순대외채무국으로 전환됐다. 이후 순채무액은 지난해말 326억90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이후 채무규모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3월말 240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했고, 지난 2분기에 165억달러나 크게 줄어들며 7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2분기에 채무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외채권의 증가액이 275억달러에 달한 반면 대외채무는 109.8억 달러 증가에 그치면서 빌린 돈보다 빌려준 돈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3725억6000만달러로 3월말의 3450억7000만달러 보다 275억달러(8.0%)증가했고, 대외채무 잔액은 3801억2000만달러로 3월말의 3691억4000만달러보다 109억8000만달러(3.0%) 증가했다.
 
유병훈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이 추세라면 조만간 순외채규모가 플러스로 돌아서 우리나라가 채무국가에서 채권국가로 바뀔 수도 있다"며 "경상수지 흑자의 영향으로 국내의 외화자산이 늘어나고 있음을 볼 때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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