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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 하락…특별급여 감소 영향
업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12월에서 내년 초 예년 수준 회복할 것"
2015-12-29 15:18:10 2015-12-29 15:18:14
지난 10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90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14만7000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만9000원(0.6%)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은 333만1000원으로 2만4000원(0.7%), 임시·일용직은 145만7000원으로 5만4000원(3.8%) 각각 늘었다.
 
전반적으로 급여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3.6%), 업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6%)과 협회·단체 및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0.8%), 도·소매업(-0.4%)의 임금총액이 지난해 10월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특별급여가 늘면서 일시적으로 임금이 상승했던 데 따른 효과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이 이뤄지고 타결금이 지급되면서 일시적으로 특별급여가 증가했다”며 “올해 임단협이 늦어져 타결금 지급시기가 변경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아마도 12월에서 내년 초 정도가 되면 예년 수준으로 임금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된 임금총액을 평균으로 계산하면 매년 임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실제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의 1~10월 누적 평균 임금총액은 2013년 442만3000원에서 2014년 463만7000원, 올해 479만3000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662만8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39만명 증가했다. 임시·일용직 노동자가 9만2000명 줄어든 데 반해 상용직 노동자가 45만5000명, 기타 노동자가 2만8000명 증가했다. 다만 상용직은 근로계약기간 1년 이상 노동자를 통칭하는 의미로, 상용직 증가가 반드시 정규직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8만6000명), 도·소매업(+6만9000명), 제조업(+4만8000명)의 종사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6000명 줄었다.
 
이밖에 총근로시간은 174.2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시간(-0.5%) 줄었다. 10월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근로일수가 월력상 21로 동일해 줄어든 0.9시간은 순감소분으로 볼 수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 10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90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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