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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45개월 연속 흑자 행진
2016-01-05 11:07:22 2016-01-05 11:07:36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연간 기준 흑자 규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지수는 9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월(91억2000만달러)보다 2억8000만달러 늘었지만, 전년(107억5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79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813억3000만달러)보다 20.5% 증가했다. 12월에도 흑자가 예상돼 연간 누적액 1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흑자 행진은 상품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다.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106억1000만달러)보다 감소한 9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434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고, 수입도 334억5000만달러로 15.6% 줄었다. 특히 수출은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이 증가했지만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패널과 철강제품 등이 크게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적자폭은 전달(17억 달러)보다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가 1000만달러로 전월(6억8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고, 여행수지 적자폭도 7억2000만 달러로 전월(8억5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87억달러로 전월(110억9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 유출초가 외국인직접투자 순유입 전환으로 인해 전월 35억달러에서 9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71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현금과 예금 순유출 전환과 차입 상환 등으로 인해 전월 9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6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승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성루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5년 11월 국제수지(잠정)' 관련 설명회를 갖고 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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