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회복 신호 ‘뚜렷’”
각국 중앙은행 저금리 기조 당분간 지속
2009-08-25 09:44:52 2009-08-25 11:30:27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립스키 부총재는 "세계 경제가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이날 IMF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여전히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다시 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는 명확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 주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장 컨퍼런스 참석 직후 나온 것이다.
 
지난 주말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장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각국 중앙은행장들은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대해 립스키 부총재는 "지난 주말 잭슨홀에 모인 중앙은행장들의 표정은 수개월 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며 "중앙은행장들은 세계 경제회복을 낙관하고 있으며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세계 경제의 좀 더 빠른 회복을 위해선 금융시스템 정상화와 소비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세계 금융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회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신흥국들의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주요 국가들의 증시 회복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해선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어나야 한다"며 "미국의 저축률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국들의 내수시장 확대가 세계 경제회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저축률은 14년래 최고인 6.2%에 달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 부진이 신흥국들의 수출 악화로 이어질 경우 세계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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