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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파에 미국도 '리세션' 경고등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2011년 이후 최고'
2016-01-19 14:34:37 2016-01-19 15:16:39
최근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도 중국발 경기 둔화에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의 페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리세션)에 빠질 확률이 16일 기준 28.8%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 당시인 2011년 9월의 36.1%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이 확률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6번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CNBC는 특히 미국의 제조업과 무역, 수출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은 이미 2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하는 '어닝 리세션'에 빠진 상태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2013년 2월 이후 최고인 19%를 기록해 12월 15%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물론 고용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가 절대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경기 하강 압력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서도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은 17%로 높지 않았지만 경기 하강을 보일 가능성은 80%로 나타났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경제 침체에 빠진 것은 지난 2007년 12월과 2009년 6월 사이다.
 
미국 경제에 대해 이와 같이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은 중국발 경기 둔화에 따른 것이다. 중국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제 둔화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전날 발표된 작년 12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1% 줄었다. 작년 전체 소매판매는 2.1% 늘어나는 데 그쳐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제조업 경기 둔화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달 수치인 마이너스(-)6.2보다도 더욱 악화된 -19.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에 따르면 월가의 글로벌투자은행(IB)들은 현재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낮게는 0.1%에서 높게는 1.7%를 예측하고 있다.
 
특히 JP모건은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4분기 GDP를 0.1%로 내다봤고 애틀란타 연은 역시 낮은 수준인 0.6%를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한 곳은 골드만삭스로 1.1%를 예측했고 가장 높은 곳인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도 2%에 미치지 못하는 1.7%를 예측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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