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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북한이탈주민 치과 진료 지원
지난해 528명 검진, 187명 무료 진료
2016-02-03 14:05:32 2016-02-03 14:06:11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북한이탈주민에게 치과 진료를 지원, 지난해 한 해 528명이 검진을 받아 187명이 치료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서울시는 이용 주민들의 90%가 넘는 높은 호응에 따라 올해도 ‘북한이탈주민 치과진료 지원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북한이탈주민 치과진료 지원 서비스’는 탈북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의료 공백과 치아 관리습관 부재로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북한이탈주민에게 치과 치료비(비급여 본인부담금) 일부를 시가 지원한다.
 
틀니 치료는 비급여 본인부담금을 연 최대 400만원(전체 400만원, 부분 300만원)까지, 보철 등 치료는 연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 거주 15세 이상 북한이탈주민이면 누구나 서울의료원 치과를 방문하거나 미리 예약하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담당 치과의사의 검진을 받은 후 치아 상황에 맞게 치료계획을 세워 예약한 날짜에 병원을 방문해 본격적인 치료를 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약절차와 치료계획 등 상담을 담당하는 전담 직원을 채용해 예약문화 등 한국의 병원 이용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거나 생업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무료 이동치과’도 연 2회 진행된다.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시내 4개 지역적응센터(강서·양천·관악·노원)로 직접 찾아가 치과검진과 구강 보건교육을 진행하고, 2차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서울의료원으로 내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시는 3월부터 A형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정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심리치료, 찾아가는 직장힐링캠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태웅 시 행정국장은 “우리의 이웃이자 서울시민인 북한이탈주민들이 안정적인 서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배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대문구가 지난해 설 명절을 맞아 동대문구민회관에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사랑의 떡국떡 나누기 행사를 갖고 있다.사진/동대문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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