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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 "경제지표 결과에 달려"(종합2보)
2016-02-11 05:17:33 2016-02-11 07:37:2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조(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전망 부진 등을 고려해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발표될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시사하면서 사전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발표될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 글로벌 금융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등 국내외 요인들이 미국 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이는 나아가 세계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내 노동시장 여건은 좋은 반면,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목표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료 배포 이후 진행된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옐런 의장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연준이 현 시점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에 대한 법적 검토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 연준은 지난 2008년 이후 유지했던 제로금리를 접고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봤지만 현재는 2차례 정도 인상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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