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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세계 경제불안, 미국 성장률 낮출 수 있어"
"기준금리 인상 계획 불투명"
2016-02-02 03:49:18 2016-02-02 03:50:08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을 통해 세계 금융 불안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악화시키고, 이는 미국 경제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사진)은 "세계 금융권 상황은 세계 경제를 정상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성장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물가 상승률 또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며 "연준이 다음번 회의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예상대로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저조하거나 노동시장 회복세가 더디면, 경기 악화 우려가 커져 기준금리를 계획대로 인상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침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져 연준이 금리 인상에 소극적일 것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은 더욱 커졌다"며 "연준은 경제와 금융권 이슈에 따라 정책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전에도 세계 경제에 비슷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국 경제를 주저앉히진 못했다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다.
 
피셔는 "지난해 12월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도 경제 친화적인 정책이 이어졌다"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노동시장은 꾸준히 살아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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