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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저성장 타개위해 재정·통화·구조개혁 총동원"
유일호 부총리 "중국과 경제협력 강화…한·미 통화스와프 재개해야"
2016-02-28 14:00:24 2016-02-28 14:00:24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성장 엔진을 되살리기 위해 재정·통화·구조개혁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이같은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중국 경제둔화, 저유가 등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주가폭락,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자산 회피 등에 따른 금융불안이 초래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저성장을 타개하고 금융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확장적인 통화정책만으로는 수요 회복에 한계가 있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행하고,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도 단호히 촉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환율전쟁 우려와 관련해서는 경쟁적인 통화가치 평가절하 자제 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쳤다.
 
G20은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경쟁적인 통화 가치 평가절하 자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율조정 금지 등 기존 환율 관련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러우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한-중 경제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지금까지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도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굳건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러우 장관도 공감을 나타냈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 및 미국의 사드 배치 등 예상치 못한 복병에도 불구하고 한중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유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는 언젠가는 재개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며 "전체적으로 길게 봐서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주요 국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유일호(둘째 줄 왼쪽 여섯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중국 상해 푸동 상글리라 호텔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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