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딸, NLL 방어부대 근무
2함대사령부 전투전대 통신관…해외 파병 복귀 한달여 만에
2016-03-01 12:06:35 2016-03-01 18:10:10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딸인 최민정 해군 중위가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담당하는 부대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최 중위가 지난 1월 말 해군 2함대사령부 예하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2함대사령부는 서해 NLL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상시 대치하고 있어 근무 강도가 높은 곳이다. 최 중위는 전투전대장을 보좌하는 통신관을 맡아 전투전대의 정보수집과 통신체계 운용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최 중위는 다른 장교들과 마찬가지로 군 생활을 성실하게 수행 중”이라며 “해군이 따로 입장을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1991년생으로 올해 25세인 최 중위는 지난 2014년 9월 재벌가의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여론의 주목을 받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 중위는 재벌가 3세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때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고, 중국 베이징대 진학 후에도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는 대신 입시학원 아르바이트, 와인바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했을 정도로 자립심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해군 장교 지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모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반대했지만 최 중위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대 후 최 중위는 작년 6월 말 청해부대 19진 소속으로 아프리카 아덴만에 파병돼 6개월간 4400톤급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의 전투정보보좌관 임무를 수행하고 같은 해 12월23일 귀국했다.
 
귀국 후에도 최 중위는 전투부대 배치를 희망했고, 결국 본인 희망대로 최전방 전투부대인 2함대사령부에 배속됐다. 해외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지 한 달 만이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최민정 중위가 지난해 12월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대강당에서 열린 ‘청해부대 19진 충무공이순신함 입항환영식’에 참가해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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