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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되는 미 추가 금리인상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고개
2016-03-03 14:37:00 2016-03-03 14:37:00
최근 미국 경제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연초 미국 경제에 제시됐던 리세션 우려 등은 사라지고, 오히려 3월 금리 인상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제조업에서 고용 관련 지표까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이날 민간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2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21만4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문가 예상치였던 19만건과 19만3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앞서 발표됐던 2월 미국의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9.5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높아졌고 2월 자동차 판매 역시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존 카날리 LPL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연초에는 미국 경제 리세션과 유가가 2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공포들이 겹쳤지만 현재 리세션 우려도 낮아졌고 유가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갑작스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물론 당장 3월에 있을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 안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시장 혼란에도 미국 경제의 기초 여건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RBC캐피탈은 “만약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동안 지표에 의존적이라고 강조해 왔던 자신들의 의견을 번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힌트를 찾으려 했던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라고 말한 점을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심한 점과 제조업 경기 부진 등을 언급한 점은 여전히 경제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베이지북에서 연준이 3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에 이렇다 할 힌트를 전혀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CNBC는 “베이지북에서 연준의 고뇌가 나타나는 듯 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은 3일(현지시간) 발표될 노동부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의 15만8000명보다 개선된 18만5000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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