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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아이오닉 vs '절대강자' 프리우스…"제대로 한판 붙자"
22일 신형 프리우스 국내 발표…하이브리드 시장 패권 두고 격돌
2016-03-22 11:41:28 2016-03-22 11:41:42
토요타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강자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 1997년 첫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를 시장에 선보인 토요타는 디젤모델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올 1월 하이브리드 글로벌 누적판매 865만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프리우스는 360만대를 담당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런 절대 강자 프리우스에 현대차(005380)는 지난 1월 첫 친환경차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이브리드 분야 상징적 모델인 프리우스의 아성을 가격 경쟁력과 주행 성능, 세련된 디자인으로 뛰어 넘는다는 포부다. 토요타 역시 22일 풀체인지를 거친 4세대 모델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프리우스 킬러를 자처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아이오닉과 하이브리드 '한 우물'만 파온 토요타의 대표모델 프리우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세대교체 선봉장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국내 최초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는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목표로 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상징적 입지를 구축한 토요타 프리우스는 시스템 최대 출력 141ps(5,700rpm), 시스템 최대 토크 27kgf·m(1단), 24kgf·m (2~6단)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l(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갖췄다.
 
전기 모터는 사각단면 코일 적용으로 모터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으며 차량 운행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전기차(EV)모드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기존 친환경 모델들이 연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오닉을 통해 주행 성능까지 놓치지 않는 '그린 퍼포먼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전용 신형 엔진과 전기모터의 특성에 맞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도 독자 개발해 적용하고 저중심 설계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을 적용,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성능을 지향했다.
 
또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은 대용량 모터 적용과 기어비 증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확보하고 전휴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제동 거리를 최소화 시켰다.
 
이밖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오토 디포그 시스템,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의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자동차의 기본 덕목인 운전 재미 또한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 아래 개발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평생 보증, 10년 20만km 무상 보증 등 아이오닉 전용 특별 보증 프로그램 ‘아이오닉 컨피던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총 5개로 운영되는 아이오닉의 트림별 가격은 ▲I트림 2295만원 ▲I+트림 2395만원 ▲N트림 2495만원 ▲N+트림 2625만원 ▲Q트림 2755만원이다.(세제 혜택 후 기준) 경쟁 차종인 토요타 프리우스의 최저 트림은 국내에서 29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높은 연비와 정숙한 주행 성능에도 높은 차량 가격 탓에 성장이 지지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프리우스 뿐만 아니라 디젤 차량과도 충분히 해볼만한 가격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가격경쟁력과 주행성능을 주무기로 꼽았다. 사진/현대차
 
◇하이브리드 시장 절대강자 '프리우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HEV) 차량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1997년 첫 출시된 프리우스는 토요타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하이브리드를 대변하는 상징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라틴어로 '앞서가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차명처럼 토요타를 하이브리드분야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한 프리우스는 올해 1월까지 총 363만7978대의 글로벌 누적판매를 달성했다.
 
22일 국내 발표 후 사전계약에 돌입한 4세대 프리우스는 '보다 좋은차 만들기'를 위한 토요타의 전사적인 구조개혁인 TNGA가 적용된 첫 모델이다.  TNGA는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저중심화, 안전성능 등에서 차량의 기본 성능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향상 시키는 핵심기술을 개발, 궁극적으로 '운전이 재미있고 멋진 차, 갖고 싶고 계속 타고 싶은 토요타 차'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4세대 프리우스에는 이러한 TNGA의 사상이 그대로 반영돼 뛰어난 연비의 친환경 성능은 기본으로 저중심 스타일과 주행, 승차감, 정숙성 등이 대폭적으로 향상됐다.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엔진을 비롯해 모터, 트랜스액슬, 파워 컨트롤 유니트, 구동용 배터리 등 시스템 전체에서 소형·경량화를 이뤘다. 이를통해 약 20%의 손실화와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결집된 디자인으로 복합기준 12.9km/l(도심: 22.6 km/l, 고속 21.0km/l)의 연비를 구현했다. 
 
특히 기존 프리우스들이 정숙성과 안정감에 무게를 실었다면 4세대 모델은 저중심 패키지에 강성을 약 60% 향상시킨 차체와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적용, 주행 재미도 한층 강화했다.
 
최근 나날이 높아지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이같은 경쟁 속에도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는 첫 달 당초 월간 판매 목표인 1만2000대의 8배에 달하는 10만대의 계약건수를 기록하며 전통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국내 발표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토요시마 코지 4세대 프리우스 개발총괄은 "4세대 프리우스의 개발 컨셉트는 ‘Beautiful Hybrid, TNGA 통해 차만들기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며 프리우스의 DNA라고도   있는 뛰어난 연비 성능의 진화는 물론, 스타일과 인테리어 안전성능 등의 개선을 통해 새로운 선구자 변화했다 말했다.
 
한편,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E그레이드(표준형) 3260만원, S그레이드(고급형) 3890만원이다
한국토요타는 22일 4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에 발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사진/한국토요타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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